2009년 01월 12일
J리거 오하시, 강원FC행 이유는 '남다른 한국사랑'(스포츠서울)

"한국을 너무 사랑해."
지난해 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도입한 '아시아쿼터제'의 여파로 한국 선수들이 앞다퉈 일본 J리그로 진출하는 것과 반대로 '한국'과 '한국축구'에 대한 애정으로 K리그행을 택한 일본 축구 선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까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오하시 마사히로(28)다.
가와사키 구단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하시가 K리그 강원FC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오하시는 가와사키 구단측이 제시한 재계약 협상 기간이었던 10일까지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지 않고, 강원 이적을 추진중이다. 지난 9일 한국으로 건너온 오하시는 강원 훈련에 참가하며 막바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적료 없는 FA신분이다.
지난 1999년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데뷔해 미토 홀리호크와 도쿄 베르디를 거쳐 가와사키에서 '인민 루니' 정대세와 함께 뛴 오하시는 프로통산 197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한 중앙 미드필더다. 오하시가 강원에 입단 의사를 타진하자 강원은 "이 정도 레벨의 선수가 왜 자발적으로 한국으로 오려고 했을까"라며 의아해 했을 정도다.
J리그 내에서도 충분히 '상품가치'가 있는 그가 K리그행을 결심한 것은 '뜨거운 한국 사랑' 때문이다. 일본 축구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1일 "오하시의 부인이 한국인이다. 그는 몇년 전부터 한국어 과외를 하는 등 유달리 한국을 좋아했다. 혼자 몇차례 한국 여행도 다녀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원에서 훈련하는 동안에도 그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원 관계자는 "한국어가 유창하진 않은데도 '통역은 필요 없다. 통역이 옆에 있으면 빨리 팀과 하나가 될 수 없다'며 거절하더라. 숙소 생활도 자청했다"며 훈련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3년 전부터 K리그 진출을 모색해온 오하시는 "한국과 K리그에 뿌리를 내리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김원동 강원 사장은 "한국 선수들이 앞다퉈 J리그로 진출하려 할 때 J리그 선수가 K리그를 택하려는 사실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며 오하시 영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지금까지 K리그에서 활약한 일본인 선수는 성남의 가이모토 고지로와, 안양LG(현 FC서울)와 인천에서 뛰었던 마에조노 마사유키 등이 있다.
이지석기자 monami153@
# by yungtak2 | 2009/01/12 09:24 | 축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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