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위기인가-2

남녀공학 위기인가-2

(2)교육 현장의 시각


남녀공학은 전통적으로 남아선호 사상이 자리잡은 교육 현장에서 남녀평등을 실현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남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통해 이성 간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였다. 또 이성 간 호기심을 해소하고 평등한 입장에서 협력,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였다.


그러나 남녀공학에서 여학생들은 수학과 과학, 체육 교과에서 소외되고 남학생들은 성실성을 요구하는 내신성적이나 수행평가에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이성 교제나 외모에 신경 쓰다보니 학업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우려도 여전하다. 여학생의 남성화나 남학생들의 여성화, 학생들의 중성화 등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교직원들은 남녀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남녀공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특정 교과에서 남녀 학생들이 성별로 몰리다보니 남녀공학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2006년 부평구와 서구의 남녀공학 6개 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교직원 304명 중 78%(237명)가 남녀 학생 분리수용 계획에 찬성했다.


반면 학생은 전체 4천896명 중 28%(1천365명)가, 학부모는 4천622명 중 31%(1천410명)가 찬성하는데 그쳤다. 학생들은 모교가 없어진다는 불안감과 건전한 이성교제가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교과서, 교복 등의 이중 구입 문제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때문에 남녀 분리수용계획은 철회됐지만 남녀 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한 교수-학습법과 평가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 성별 특성을 고려한 인성교육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학교 관계자는 “남녀공학과 남·여고교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에 차이가 없다보니 남녀 분반을 선택하거나 문제를 안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신설교부터 남녀 학생을 분리하거나 성별 특성을 고려한 교수-학습법 계발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교조 인천지부 이한수 정책실장은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사회 구조상 학부모들은 남녀공학을 계속 기피할 것”이라며 “남녀공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함께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8-05-20 19:27:15


남녀공학 위기인가-1

(1)인천지역 현황과 실태


남녀공학 고등학교는 김영삼 정부의 교육개혁위원회 출범과 함께 논의돼 1990년대 말부터 전국적으로 공학 전환이 추진됐다.


인천지역도 지난 2001년 이후 남녀공학 일반계 고교 18개가 신설됐다. 2001년 이전에는 남녀공학 고교가 백석고 등 2개 뿐이었다.


현재 인천지역 일반·전문계 고교 109개 가운데 38.5%(42개)가 남녀공학이다. 이 중 지역 특성을 반영, 남녀공학으로 운영하는 강화 교동고 등 도서지역 고교 8개와 인천국제고 등 특목고 5개, 전문계 고교 9개를 제외한 일반계 고교는 모두 20개다.


남녀공학 일반계 고교는 2001년 삼산고를 시작으로 2004년 부개고 등 4개가 신설됐고 2006년에는 가장 많은 5개가 설립되기도 했다.


반면 올해 신설한 만수고 등 일반계 고교 3개는 모두 남자 고교였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신설된 일반계 고교 중 남녀공학은 없었다.


남녀공학은 남녀 학생 간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교육과정 운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성 간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이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학습 분위기를 떨어뜨린다는 학부모들의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남녀공학인 연수구 A고교는 학생 성별을 단일화하는 단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남녀공학 체제로 인해 학교 간 경쟁에서 뒤떨어진다는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인천시교육청의 올해 일반계 고교 1지망 현황에 따르면 A고교는 지원율이 88.2%에 그쳤다. 1지망에서 미달된 것이다. 그러나 같은 학군의 남자고교인 연수구 B고교와 C고교는 지원율이 각각 137.7%와 123%를 기록했다. 남녀공학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특히 시교육청도 지난 2006년 5월 남녀공학 일반계 고교의 남녀 학생을 분리 수용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기존 남녀공학 학교 중 규모가 유사하고 인근 지역에 위치하며 졸업생을 배출하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교한 학교가 대상이었다.


남·녀 학생을 분리 수용했을 때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과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그러나 학생들 대부분이 반대를 했고 여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반발로 남녀학생 분리 수용계획은 철회됐다. 또 학교 교육의 다양성 등을 해친다는 교육 단체의 목소리도 있었다. 남녀공학과 남·여고교에 대한 진학 여부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 여건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남녀공학은 남·여고교와 비교했을 때 교육 과정 운영상 분명한 장·단점이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남녀공학 운영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i-today.co.kr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입력: 2008-05-19 19:30:09


by 영탁이 | 2008/05/22 15:01 | 인천, 인천, 인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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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caine at 2008/05/22 16:04
난 이런 포스팅이 제일 싫다. 기사를 퍼올거면 주소만 남기던가. 짜증난다.
Commented by 숙제숙제 at 2009/08/05 11:07
감사합니다.숙제에도움많이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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