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sakuyoo.egloos.com) 나는 MBC를 지지하고, SBS에 반대한다.

나는 MBC를 지지하고, SBS에 반대한다.

 요즘 TV를 볼 때 마다 MBC에서 편성하는 프로그램에 참 흐뭇해지는 것들이 많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전날부터, 즉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날 즈음해서, MBC에서는 특집 프로그램 하나가 편성되었다. [대통령]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순간들을 담은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5년간 이루어 낸 업적들이 무엇인지 찬찬히 밝히고, 노무현 정권에서 일했던 장관 및 지자체장들이 무슨 일을 해왔고 또 무슨 일을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난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친노무현적이어서가 아니라 방송인으로서 바른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까지도 대통령으로서의 업무에 결코 소홀하지 않은 역대 최초의 대통령이다.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탈권위적 모습들이 방송에 여과없이 나오는 것을 보며 우리 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좋게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머금게 했다.

 또, 하나 더, MBC에서 화요일 저녁에 하는 [PD수첩]을 보았다. 오늘 방송분에서는 김명호 교수의 석궁사건에 관해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내용은 간략하게 이렇다. 김명호라는 서울대 수학과 출신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가 있었다. 김교수는 성균관대학교의 본고사 수학문제에서 잘못된 문제를 지적했다. 잘못된 문제를 지적함으로 인해 성균관대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김교수는 교수 임용에 떨어진다. 이에 김교수는 성균관대를 상대로 소송을 걸고, 성균관대가 대법원에 무슨 힘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1차 2차 모두 기각된다. 이에 억울한 김교수는 판사를 찾아간다.

 여기서부터 석궁 문제가 시작되었다. 사건을 담당했던 박판사측 주장에 따르면 김교수가 석궁(일종의 활)을 들고 박판사의 집 앞에 찾아와 석궁으로 박판사를 정조준하여 쏘았다고 한다. 그래서 박판사는 응급실에 실려가고, 위태로운 순간을 넘겼다는 것이다. 사법 판결에 대한 정면 보복이기에 김교수는 4년의 실형을 선고 받는다.

 그러나 여기에는 의문스러운 구석이 한 두개가 아니다. 우선, 박판사가 입고 있던 옷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는데, 그 옷들을 잘 보면 겉옷, 조끼에는 피가 묻어있으나, 제일 안 쪽에 입고 있던 와이셔츠에는 피가 묻어 있지 않다.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는가. 박판사는 집에 들어가 빨았다고하는데, 시약 성분을 떨어뜨려 검사해본 결과에서도 혈액이 검출되지 않았다. 
 
 둘째, 석궁을 떠나 박판사 배에 꽂혔을 화살이 없어졌다. 당시 증인들에 따르면 화살 끝이 뭉뚝해지고 끝이 부러져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화살을 지구대에서 접수 했다고 하는데, 이게 경찰에 들어간 직후 어디선가 없어졌다. 그리고 석궁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석궁 화살이 인간의 배에 박혔을 경우에 부러지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박판사와 김교수 둘 사이의 실랑이 끝에 화살이 부러졌다고 치자. 그런데 끝이 뭉뚝해지는 건 석궁을 딱딱한 물체(이를테면 벽)를 향해 쏘았을 때에만 가능하다.

 셋째, 석궁에 맞았다는 박판사의 상처를 보면 깊이 2cm이다. 그런데 판결문에 보면 김교수가 박판사를 조준해 제대로 쏘았다고 하는데, 이럴 경우 석궁의 위력을 생각하면 최소 8cm 최대 10cm들어가야한다. MBC PD수첩에서는 이것을 돼지고기를 가지고 직접 실험해보았다. 게다가 석궁은 실수로 안전장치가 풀려서 발사될 경우도 크다고 한다. 그런데도 법원에서는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적고 있다.

 넷째, 박판사의 옷에서 발견되 혈흔과 박판사의 혈흔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김교수의 변호인이 DNA검증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기각한다. 꿀리는게 없으면 기각할 이유도 없겠지.

 MBC PD수첩에서는 이런 과정들을 꼼꼼히 심층적으로 취재하여 내보냈다.


 또 하나 더, MBC 아나운서들의 구성. 예전에 <정은임의 영화 음악>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아나운서로 유명한 정은임씨. 정은임씨는 손석희씨와 매우 친했다고 한다. 이 정은임씨는 "당시 영화 관련 정보에 목말라하던 청취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새벽 1시에 방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었다. 강제철거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내용을 오프닝 멘트로 방송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나 볼셰비키의 〈인터내셔널〉을 방송에 내보내기도 하는 등 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사회참여적인 내용을 방송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95년 4월 1일 폐지되었는데, "
정은임 아나운서는 당시 파격적인 라디오 진행과 또 손석희 아나운서와 함께 유일하게 "노조 결성 거부 각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하는 등의 행동으로 MBC 간부들로부터 미운털이 있는대로 박혀있었고 그 때문에 방송이 폐지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이 정은임과 친했던 손석희 씨가 MBC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진보적인 성향의 후배 PD, 아나운서들을 길러낸 것 같다. 김주하 아나운서의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를 보면, 자기를 키운 건 8할이 손석희 아나운서의 야단이었다고 하던데, 김주하 아나운서도 진보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던 날 그 소식을 전하는 김주하 아나운서의 표정이 X씹은 표정이라 윗사람들한테 한 소리 들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반해 SBS는 거의 MBS(명박's)가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관련 기사를 읽어보니, "SBS가 제17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이명박 당선자에게 케이크 전달식을 하고 특집 방송 내내 편파적인 보도로 일관"했다고 한다. 게다가 "방송3사로서는 ‘유일’하게 SBS는 개표가 10%도 진행되지 않은 시점인 자체 실시간 당선확률 시스템을 통해 오후 8시 5분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99% 확정됐다고 공표하고 이후부터는 아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로 호칭을 정정해 불렀다"고 한다. 또 "주영진 기자는 “이러한 BBK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과반의 지지로 당선시켜준 당선자에 대해서 과연 특별 검사가 수사를 하는 것이 옳겠느냐. 또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하는 정치적 판단을 청와대와 범여권이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을 수 있다” 와 같은 무개념적 발언도 했다고 한다. 이상이 대선당일날 사건들이고,,,,

 사실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도 SBS는 이명박의 똥꼬를 적극적으로 핥았다(이런 말 쓰면 잡혀가나요?).
다른 관련 기사를 또 읽어보면,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 당선되고 처음으로 나간 토론회가 SBS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SBS는 이명박의 살아온 성장 환경 같은 것들을 물어보며 이명박 신화화에 압장선다. "아 이렇게 힘들게 고생해서 이 자리 까지 온사람이구나. 진짜 대단하지?" 라는 식이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똥꼬 핥기는 계속된다. SBS는 시시비비라는 프로그램에서 '보도특집'을 하면서까지 <이명박 정부 출범, 의미와 과제>에 대해서 대담을 진행한다.


 문제는 MBC의 민영화이다. 이건 거의 협박에 가까운데, MBC의 민영화를 결정하는 최종 결정권자가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정부가 되었던지, 정보통신부가 되었던지 그럴터인데, MBC를 민영화하겠다는 것이다. 민영화가 된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기업가 정신과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돌아간다는 것인데, 그렇게 될 경우 기자 혹은 PD들의 자기 결정권이 박탈될 가능성이 크다. 즉, MBC자체가 사측의 소유에 들어가게 되어서, MBC의 총 책임자는 방송'국장'이 아니라 회사'사장'이 된다는 것이고, 회사'사장'의 최대 목표는 이윤추구이다. 즉, 높은 시청률이다. 게다가 권력의 실세나 대기업에서 사장에게 접근해서 높은 돈을 줄테니 우리를 위한 특집프로그램을 편성해라라고 했을 때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의 목적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니까. 이 '뒷돈'을 노골적으로 뒷돈으로 줄 필요도 사실 없다. 그냥 광고 하나 내보내주고 광고비를 좀 비싸게 쳐주면 그게 뒷돈이다. 아주 떳떳한 뒷돈. 이런 식으로 돌아가게되면 지금 우리가 보는 것 같은 MBC의 진보적이고 공공적인 성격을 가진 프로그램들은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다. 손석희아나운서나 김주하아나운서도 계속 발붙일 수 있을까?

 사실 MBC의 또다른 문제는 신입 아나운서들이 너무나 생각없이 굴러다닌다는 것인데, 일단 문지애 아나운서 심하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이제 바야흐로 예능과 뉴스를 혼동하기 시작했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를 보도하면서 뉴스가 끝날무렵 실소를 터뜨린다. 게다가 문지애 아나운서의 얼굴을 뉴스보다 예능에서 더 자주 접하니 이건 아나운서인지 연예인인지 분간이 안간다. 서현진 아나운서는 박진영 콘서트에가서 락가수 분장을 하고 테크노를 추고 있다. 아나운서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게 아니다. 내가 화가 나는 것은 신입 아나운서들의 '생각 없음'이다. 속된 말로 '생각 없음'이 아니라, 아나운서이기 이전에 방송인으로서 사회의 진보를 추구하고 돈이나 명예보다 정의와 시청자들의 알권리를 추구해야한다라는 방송인 정신으로서의 '생각'이 없다는 말이다. 이들의 행동이나 말에서 드러나는 이들의 사고방식은 방송인 현영이나 채연 혹은 박명수나 정형돈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그냥 예능 나가서 웃고 떠들고 인기 몰이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아, 원래 그런 분들이 아니라면 물론 죄송합니다만, 그런 분들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만한 행동들을 좀 하셔야죠. 뭐 제가 아나운서님들과 알고 지내는 사이도 아니고 저는 겉에 보이는 걸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어서요.) MBC 아나운서들 계속 이러다가는 SBS랑 전혀 다를게 없어진다. MBC는 새 아나운서들 뽑을 때 자꾸 이렇게 개념없는 애들 뽑으면 망한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정은임 아나운서 짤방 올리며 마무리.
(정은임 홈페이지
http://www.worldost.com/)
(정은임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http://imjohnny.egloos.com/1177195)


by 영탁이 | 2008/03/26 11:08 | 주요 뉴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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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친이반 at 2009/06/23 12:30
정은임 아나운서 사진이 없어져서 그런데 좀 퍼가면 안되나여?
Commented by yungtak2 at 2009/06/28 12:42
저도 퍼온거라 퍼가세요. 만약 원작성한 분이 삭제요청하면 해드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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