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차별 줄 기미가 없다…중간층은 더 벌어져

2008년 3월 7일 (금) 00:05   경향신문

남녀 임금차별 줄 기미가 없다…중간층은 더 벌어져




ㆍ2000년 이후 격차 35% 안팎서 제자리



18년째 울산의 한 공장에 다니고 있는 여성 근로자 김모씨(38). 타이어 제조 공장에서 베 짜는 작업을 맡고 있는 김씨는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하는 남성에 비해 월급이 50만원 이상 적다. 김씨가 다니는 회사는 남녀 호봉 체계가 다르다. 남성은 호봉이 35등급이지만 여성은 20등급뿐이다. 1년에 두 차례 오르는 기본급 인상분도 남성은 500원이지만 여성은 400원이다.

김씨는 “입사한 지 7년이 되자 갓 입사한 남자 직원과 월급이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회사에 항의하자 남성은 기능직, 여성은 생산직으로 분류돼 있어 차이가 난다고 했는데 사실 하는 일은 똑같다”고 말했다.

법적으로는 양성 평등이 명문화돼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김씨처럼 임금 차별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남녀간 임금 차별은 외환위기 때 경제난을 겪고, 비정규직이 늘면서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cgi-bin/nsp/search.cgi?w=tot&q=%C7%D1%B1%B9%B3%EB%B5%BF%BF%AC%B1%B8%BF%F8&nil_profile=newskwd&nil_id=v20248849" target=new>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하는 ‘노동리뷰’에 따르면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 분석 결과 성별 임금격차는 1980~90년대에 꾸준히 감소하다 2000년 이후 감소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차는 85년 51%에서 90년 44%, 95년 40%, 2000년 35%로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2001년 34%, 2002년 35%, 2003년 34%, 2004년 34%, 2005년 33%, 2006년 33% 등으로 2000년 이후에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고학력이나 전문직 여성에 비해 단순 노무직 등 하위직 여성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소득 상위 1분위(상위 10%)의 성별 임금차는 85년 59.2%에서 2006년 31.01%로 30%포인트 가까이 줄었고, 2분위(상위 20%)도 85년 59.7%에서 2006년에는 36.8%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10분위(하위 10%)는 85년 42.9%에서 2006년 33.9%로, 9분위(하위 20%)는 35.5%에서 24.2%로 10%포인트 내외가 감소하는 데 그쳤다.

중간층의 남녀 임금격차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00년과 2006년 성별 임금 격차는 4분위 37.9%→40.3%, 5분위 38.1%→39.2%, 6분위 38.3%→39.2%로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연구원 은수미 박사는 “전체 비정규직의 남녀 비율은 50 대 50이지만 여성노동자 중에서는 비정규직의 비중이 훨씬 크다”면서 “여성의 노동조건이 악화되면서 성별 임금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조한혜정 교수는 “능력있는 여성들이 출산 후 복직할 때 기존 조건보다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육아 문제 등을 사회에서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한·박수정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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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탁이 | 2008/03/08 20:05 | 경제기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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