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7일
여교사들이 고등학교 근무 기피하는 이유
2008년 3월 7일(금) 오후 1:42 [노컷뉴스]

경기도내 여성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과 임신·육아 등을 이유로 고등학교 근무를 기피, 중·고등학교들이 심각한 '교사 성 불균형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청소년기의 중·고교생들이 남·여 교사로부터 동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있는 것은 물론, 남녀 교사간 인사 갈등, 남성 교사의 업무 과중 등 내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도내 중등 교사는 모두 4만8천336명(중학교 2만3천414명·고등학교 2만4천922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교사가 전체의 62.68%인 3만29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초현상'은 중학교가 더욱 두드러지져, 여성 교사가 73.3%(1만7천162명)인 반면 남성 교사는 27%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고등학교는 남성 교사가 47.3%(1만1천788명)에 달해 상대적으로 여성 교사와 성비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특히 중학교의 여성 교사 비율은 지난 2003년 71.43%에서 2004년에는 71.87%, 2005년 72.56%, 2006년 72.85%, 2007년 73.3%로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여성 중등 교사들이 ▲임신·육아 등 개인 사유 ▲학교생활 부적응 ▲학습·교수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고등학교보다는 중학교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교사의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과학고·외국어고의 경우 여성 교사의 비율은 각각 25.56%, 41.3%에 불과한 상태다. 또 매년 학교생활 부적응 등을 호소하고 있는 교사에 대해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근무지를 옮겨주는 '부적응 교사 인사조치 제도'의 경우, 올해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자리를 옮긴 159명 가운데 70%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많은 고등학교 여교사들이 고교 근무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근무지를 옮긴 한 여교사는 "고교 교육 과정은 상대적으로 수업 준비도 많이 해야 하고 각종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 감독 등 업무 부담이 많다"면서 "육아·임신 외에 가사일도 돌봐야 하므로 여교사들이 중학교를 선호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는 "신규 교사의 여성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도 여교사들이 언제까지 '쉬운 업무'만 고집할 수는 없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중학교엔 여교사만 근무하는 사태도 발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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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3/07 21:33 | 영어 및 교육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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