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어든] 한국축구는 지금 강력한 리더쉽이 필요하다


[듀어든] 한국축구는 지금 강력한 리더쉽이 필요하다



[2008-01-04 11:30:39]


정몽준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의 회장직에서 내려오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흥미로울 것이다.

2002 월드컵 유치라는 커다란 공로를 세운 정 회장은 한국 축구를 위해 많은 힘을 쏟은 사람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축구 역사에서 특별한 존재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역사가 그다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2002년의 기억이 사람들을 영원히 기쁘게 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케이스를 통해, 권력을 내놓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의 문제점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한국 축구는 힘이 넘치고 다이나믹한 진정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한국 축구의 2007년은 그다지 좋은 시간들이 아니었기에, 2008년을 그저 편하게만 즐길 수가 없게 됐다.

나는 얼마 전에 쓴 칼럼을 통해 정 회장이 완전한 축구인은 아니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는 정치와 비즈니스에도 축구만큼이나 깊은 관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축구가 원하는 것은 축구에 100%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지, 33%의 시간과 노력만을 축구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다가올 몇 년 간은 많은 장애물들이 있을 것이며, 이제 한국 축구가 자동적으로 아시아의 강호로 군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한국이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J리그는 1960년대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가와부치 사부로의 계획에서 나온 창조물이었다. 가와부치 회장이 일본에서 전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는 J리그를 만들어낸 장본인으로서 아시아에서도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AFC의 발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AFC는 가와부치 회장에게 다이아몬드 상을 수여해 J리그 발전에 대한 그의 공로에 찬사를 보냈다. J리그는 가와부치 회장의 노력과 함께 전 세계 10위권의 프로리그가 되기 위한 계속된 전진을 하고 있다.

일본 축구가 협회의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예가 될 수 있다면, 아시아 대륙 반대편에 위치한 이란은 협회가 잘못 운영될 때의 폐해를 잘 나타내는 예가 될 수 있다.

이란 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2번이나 징계를 당했고, 축구협회의 회장이 해고 되기도 했다. 대표팀 감독직은 수 개월 간 공석이다가, 며칠 전에야 간신히 새 감독을 선임했다. (아마도 대한축구협회는 이란과 일본의 중간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회장은 2008년 말까지만 한국 축구의 수장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축구를 사랑하고 발전시킬 능력이 있는 인물’에게 회장직을 넘겨주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 회장은 다가오는 1년 동안 후임자를 물색하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는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과거 정 회장은 현대 출신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축구 협회를 구성해 비판을 받았다. 우리는 정 회장이 축구적 경험과 비전이 있는 인물을 후임자로 물색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정 회장이 지원하는 인물이 전적으로 축구 발전만을 위한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정몽준 회장의 왕국이 아니다. 협회는 정 회장의 소유가 아니기에, 누가 차기 회장이 될 것인지도 정 회장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물론 정 회장이 차기 회장 선출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 과정에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거나 오래 된 사람이 승진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자리를 물려 받는 사람이 반드시 가장 늙었거나 가장 경험이 많은 사람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관습은 한국 사회가 가진 문제점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축구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이나 경험에 상관 없이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성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

2008년과 다가오는 미래는 한국 축구에 있어 무척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축구에 관련된 사람들이 100%의 노력을 쏟을 수 있을 때, 우리가 바라는 발전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http://cafe.empas.com/duerden

번역: 조건호 (스포츠 전문 번역가)

by 영탁이 | 2008/01/04 13:44 | 축구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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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쉽... at 2009/04/19 13:20
난 축구관계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의 시각을 가져서 인지 모르지만, 능력도 안 되는 자들의 글은 혐오스럽다. 구체적인 어떤 사례를 열거하고 분석하여 그에 대한 어떤 결론으로 이끌어내는 것도 아닌 정몽준에 대해 비방이 근본으로 깔려서 자신이 뭔가 특별한 사람인 양 주절대는 글은 한국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정몽준 만한 회장은 없었다. 그냥 구체적인 부분을 놓고 아쉽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하는 편이 낫다. 정몽준 회장이 왕국처럼 만들었던 건 그 만한 사람이 없어서이다. 다른 사람의 100%가 정몽준 회장의 5%능력도 안되는 사람 ... 글쎄. 2002년 때보다 더 훌륭한 축구역사가 한국에 또 올까? 나는 대한민국이 그가 대한축구협회의 회장이었던 게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즐거웠다.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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